실리콘밸리에서 등산하기 1. 캐슬락 주립공원 Castle Rock Stat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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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록 주립공원 · 15451 CA-35, Los Gatos, CA 95033 미국
★★★★★ · 주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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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리콘 밸리에는 등산하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리콘 밸리 동쪽으로는 나무도 없는 밋밋한 동산이 자리 잡고 있지만, 서쪽으로는 울창한 숲을 이룬 산들이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의 울창한 산이 그리웠다면 이 부근의 하이킹 코스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도 바람 쐬기에 아주 좋은 선택이다.
남편이 이전에 회사 직원들이랑 다녀왔다던 캐슬락 주립공원 Catle Rock State Park에 다녀왔다.

차로 올라가는 길이 꽤나 좁고 커브가 많아서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좋은 집들이 많아서 구경하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주차장이 꽤 넓어서 주말 오후 3시 쯤 도착하니 자리가 여유 있었다. 남편 말로는 주말 오전에는 자리가 부족해서 도로 옆에 간이로 만들어 놓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입장료는 없었지만, 주차비로 10불을 지불했다.


트레일 코스가 여러 개 있었다. 우리는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1시간 30분 정도를 돌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대학원 시절 바로 뒤에 청계산이 있어서 교수님이 매주 주말에 제자들을 끌고 가곤 하셨는데 몇 주 쫓아다니다가 계곡물도 없고 경치도 별로여서 도망 다녔었다. 다행히, 이곳은 계곡물도 졸졸 흐르고 가다 보면 작은 폭포도 있었다. 무엇보다 나무들이 울창하고 몸집이 커서 구경하면서 가는 재미가 있었다. 경사도 완만하고, 어려운 구간이 별로 없었다. 가끔 바위 옆을 지나가야 하는 곳이 있어서 나름 재밌었다. 초반에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는데, 돌아올 때 그 구간을 다시 올라와야 하니 마지막에 조금 고비는 있었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중간중간 표지판이 있으니 확인하면서 이동하면 된다.




중간 지점부터는 이렇게 탁 트인 경치가 보인다. 저 너머가 바다일 텐데, 보이진 않는다. 마치 한국의 산 능성이들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곳곳에 특이한 돌들이 있어서 포인트를 이룬다. 미국인들 역시 못참고 기어코 절벽을 기어올라 바위 꼭대기를 점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