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고 싶어

나 홀로 떠나는 1박 2일 여행기2. 미션 산 미구엘 아르칸헬 Mission San Miguel Arcángel

윤띵크 2025. 4. 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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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 캐슬에 다녀온 후 다시 파소 로블스로 돌아와 거점지로 삼았다. 다운타운 안에도 여러 숙소가 있었지만, 살짝 외곽에 위치한 라퀸타 호텔을 선택했다. 가격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었고, 체인이라서 매번 평타 이상은 하는 곳이다. 

https://maps.app.goo.gl/cZSfEBkauMPUuBnAA

 

라 퀸타 인 & 스위트 바이 윈덤 파소 로블레스 · 2615 Buena Vista Dr, Paso Robles, CA 93446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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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차장은 넓고 무엇보다 무료이다. 당연한 소리 아닌가 싶겠지만, 가끔 도심에 있는 호텔에 가면 발렛이 기본이고 하루 4-50불은 지불해야 하는데 그것만큼 아까운 것이 없다. 호텔 예약할 때 예약 사이트에서 주차 여부도 꼭꼭 확인해야 한다. 

호텔 로비가 굉장히 넓고 깨끗했다. 급할 땐 프린트도 쓸 수 있고, 음식을 사 와서 나눠먹을 수도 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도 있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방은 넓직하고 깨끗했다. 그냥 군더더기 없이 쾌적한 그렇다고 특이점도 없는 무난한 미국 호텔이다. 다만, 1층보다는 2, 3층을 선호해서 체크인할 때 2층에 위치한 방을 받아오긴 했는데, 창가 쪽에 큰 도로가 위치해 있는 방이었다. 원래 소음에 둔감한 편이어서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방음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인터폰으로 로비에 방 변경을 요청했다. 

두 번째 방은 수영장 뷰의 방이었다. 첫 번째 방에서는 안 나던 약간의 냄새가 나긴 했지만, 이미 방을 바꿔달라고 한 것도 큰 용기였는데 또 요청할 용기는 없었다. 창을 열어 환기하고 그냥 묵기로 했다. 저녁으로 포장해온 팟타이를 먹고 집에서 가져온 뜨개질을 하면서 조용히 나의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이 무료여서 눈이 떠진 김에 내려왔다. 어딜 가나 메뉴 구성이 똑같아서 기대는 하지 않았다. 보통 오믈렛, 감자, 소세지, 와플, 빵, 시리얼, 커피, 우유, 요거트 이런 것들이 배치되어 있다. 맛은... (생략) 

팬케이크를 구워주는 기계가 있었는데, 처음 보는 거라서 신기했다. 버튼 한 번 눌렀을 뿐인데 팬케이크가 계속 나와서 당황했다. 다행히 네 개에서 멈췄다. 사실 이 팬케이크가 제일 맛있었다.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파소 로블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새로운 카페에 갔다. 직접 로스팅도 하는 카페인 것 같았다. 분위가도 좋았고, 라떼도 맛있었다. 

 

이틀 날은 파소 로블스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션 산 미구엘 아르칸헬 Mission San Miguel Arcangel 성당에 가는 일정이었다. 17세기 후반 이곳에 온 스페인 프란치스코회 선교사가 설립한 곳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 깊은 곳이다. 그 당시 건축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1797년에 설립되었으나, 1806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이후 1821년에 완성된 건물이다. 

https://maps.app.goo.gl/aHV5yQHD7VCBSuz19

 

Mission San Miguel Arcángel · 775 Mission St, San Miguel, CA 93451 미국

★★★★★ · 천주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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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고(무료) 입구로 들어오면 기프트 샵이 보인다. 건물 안 쪽과 성당을 둘러보려면 기프트 샵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12불이고, 셀프 가이드 투어라서 혼자 알아서 둘러보면 된다. 

*참고로 수요일엔 휴무이다. 원래는 수요일날 가려다가 급하게 목요일로 일정을 바꾸었다. 

성당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되어있다. 스페인에서 봤던 수도원 건축물들이랑 똑같이 생겼다. 특히 회랑이 있는 게 비슷하다. 

이곳은 양 털을 깎던 공간이라고 한다.
사제관

성당 성전의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벽에 채색된 그림과 장식 때문인지 화사하게 느껴졌다.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당시 원주민 신자들이 그린 벽화로 선인장 즙과 광물 안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성 미카엘 성당이라 그런지 정 중앙에 성 미카엘 상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1박 2일 여행 끝! 필름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찍었는데, 돌아와 보니 필름이 안 들어 있었다는 슬픈 엔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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