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고 싶어

샌프란시스코 브로드웨이SF 오픈하우스 2025 BROADWAYSF OPEN HOUSE 2025

윤띵크 2025. 4.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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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샌프란시스코의 한 극장에서 백스테이지 투어를 한다고 알려줘서 함께 가기로 하였다. 1년에 한 번 있는 빅이벤트라고 한다. 
가기 전에 마운틴뷰에서 허머스를 먹었는데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https://maps.app.goo.gl/xKvcgPhhZJPjPubG7

Oren's Hummus · 126 Castro St, Mountain View, CA 94041 미국

★★★★☆ · 중동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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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스랑 샥슈카라는 토마토+에그 맛없없 조합의 음식을 주문했다. 직원 분이 엄청 열정적으로 음식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치즈는 꼭 추가해서 먹으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샌프란 도착.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극장 앞으로 갔는데, 아직 입장 전이어서 줄이 굉장히 길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 위치한 오르페움 극장 Orepheum Theatre는 1926년에 개관된 곳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콘서트, 오페라 등의 공연이 열리는 공간이다. 사실 이런 곳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BroadwaySF Open house는 1년에 한 번 백스테이지에 있는 분장실, 오케스트라 공간, 각종 시설 장비 등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행사이다. 게다가 무료였다! 행사 시간은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짧게 이루어졌다. 

무대 위에서 사진 찍기, 백스테이지 둘러보기, 관객석에 앉아보기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극장 뒷 쪽 직원 전용문으로 들어오면 백스테이지 공간이 나온다. 다 같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사회자가 등장해 커튼을 오픈하기 위한 카운트 다운을 외쳤다.

분장실에 들어가니 분장을 한 배우(?)가 메이크업 시연을 해주고 있었다. 분장이 화려해서 눈길을 확 끌었다가 아랫도리가 휑해서 잠시 눈동자가 갈 길을 잃었다. 

다른 방은 다 함께 노래 연습을 하는 공간이었다. 보컬 선생님이 어떻게 노래를 잘하는지 대강 알려주신 다음 다 같이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한 노래를 불렀다. 나는 모르는 노래라 조용히 서서 감상했는데, 옆에 있는 모녀가 굉장히 잘해서 몰래 심어놓은 배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위에서 좋은 카메라로 한 팀 한 팀 촬영을 해주고 있었다. 한 팀씩 나와서 포즈 취하는데 찍고 빠지고의 반복이라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런 게 없었으면 너도나도 앞에 나가서 찍느라 무대 전체를 배경으로 찍기 힘들었을 텐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사진은 일괄적으로 메일로 보내준다고 한다. 

무대 바로 앞쪽 아래는 오케스트라들이 연주하는 공간이 있다. 지휘자가 약간 높은 단상에서 무대 상황을 보면서 연기에 맞춰 지휘를 한다고 한다. 

지하로 내려가니 기계실 같은 곳들도 있어 들어가 보았다. 여러 장비들과 선들이 복잡하게 있었는데, 그 와중에 곳곳에 귀여운 인형들과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놓아서 귀여웠다. 

연극 소품들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길래 우리도 따라섰는데, 복도 끝에 여성 두 분이서 배우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또 전략적으로 옷을 갈아입는지 시연을 하고 있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고 계셨을까 생각하니 조금 죄송했지만 즐겁게 웃으면서 설명해 주셔서 재밌게 보았다. 

좌석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어느 자리가 제일 시야가 좋은 지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중앙 자리는 앞사람의 키가 크면 무대 전체가 잘 안 보일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차라리 양쪽 끝의 시야가 더 좋다고 느낄 정도였다.
뮤지컬 같은 공연은 특히나 비싸니까 2층, 3층 가장 저렴한 자리만 찾아 예매하곤 했어서, 가장 비싸 보이는 자리는 어떨까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투어가 끝나는 4시 반에 다 같이 무대 위로 모여서 아까 연습했던 '미녀와 야수' 중 한 파트를 배우처럼 불러보았다. 사실,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고 주도해서 선생님의 단독 공연을 보는 것 같았지만 다들 열심히 발도 구르고 춤도 추면서 신나게 부르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재밌었다. 

끝나고 나갈 때 미녀와 야수 마그네틱을 기념품으로 주었다. 
 

얼마 전에 릴스를 보는데, 어느 한국인이 샌프란의 유명 맛집의 메뉴를 따라 만드는 영상이 있었다. 갈릭 누들이라는 단순한 메뉴명의 음식이었는데, 이런 맛집이 있었다고?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샌프란시스코에 온 김에 방문해 보았다.  
https://maps.app.goo.gl/it8LnxJZAwNA76CKA

Thanh Long Restaurant · 4101 Judah St, San Francisco, CA 94122 미국

★★★★★ · 베트남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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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점이었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팬시하고 메뉴도 은근 가격이 있는 편이었다. 사전에 검색해 봤을 때는 던저니스 크랩이라는 메뉴가 굉장히 맛있어 보였었는데, 가격이 80불이 넘는 것을 보고 포기했다. 아니, 꽃게 한 마리를 10만 원이나 주고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느낌이다..
가장 궁금했던 갈릭 누들이랑 소고기, 가지볶음 세 개를 주문했는데 4명이서 먹기에는 모자란 것 같아서 갈릭 누들과 생선 요리를 추가했다. 

 

갈릭누들은 첨가된 다른 재료 없이 오직 갈릭에 버무린 면이었는데, 이게 심플해 보여도 굉장히 적절한 간과 오일의 조화가 기가 막혔다. 집에서 따라 해도 이런 맛이 나올까 싶었다. 같이 놀러 갔던 오빠가 다음에 집에서 해주겠다고 했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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